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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C&DMC/글

[번역/DMC버질단테] reconciliation (part.1)

[번역/DMC버질단테] reconciliation (part.1)




* 원글 주소. 번역한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답글이 달리지 않았습니다. 만약 작가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글은 내려갑니다.

: https://archiveofourown.org/works/192435

* DMC버질단테입니다. 3버질x3단테. 너무 잘 쓰여진 글이기도 하고 dmc3 이후 au라서 사실상 DmC 다음으로 생각해도 별로 이상하게 읽히지는 않습니다. 3버질은 원하는대로 마왕님 되셨고(DmC처럼)(중요) 3단테는 여전히 방랑자,,,,,

* 의역이 많습니다. 오역은 최대한 줄이려 노력했습니다. 직역보다는 깔끔하게 읽혔으면 해서 의역을 했지만....너무 난무하는 것 같기도....,.원글이 가장 좋습니다...,,












침묵. 한겨울의 살을 도려내는 듯한 추위. 밤 공기는 너무도 맑았고, 쇠 냄새가 났다.


일을 끝마칠 시간이군, 단테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고, 그의 감각은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단테는 제 살을 탐내는 굶주린 시선들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 무엇도 그를 공격하지 않았다. 버질은 단테가 지나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그건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초대. 함정. 혹은 둘 다. 단테는 그것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위해 애쓰며, 강박적으로 제가 쥔 검의 자루를 만지지 않으려 노력했다. 피 냄새를 품은 부드러운 바람이 스쳤다. 악마들의 음식으로 바쳐진 숲속의 몇몇 동물들, 그리고 환상. 어쩌면 악마들은 그 생물의 피가 단테의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적시는 것일지도 몰랐다. 어쩌면, 다른 종류의 만족을 갈망하면서, 그 시체 위로 몸을 문대고 그들이 가질 수 있는 것을 택하여 대체적으로 욕구를 납득시키는 것일 수도 있었다.


단테는 이해했다. 오, 어떻게 그가 그것을 이해했는지.


성은 숲에 우뚝 서 있었고, 장엄했으며, 앙상한 나무들과 삭막한 달빛에 완벽히 어우러졌다. 닫혀있었던, 거대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문이 열리며 횃불들이 켜졌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를 환영하는 이들은 없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번 더 곰곰히 생각하면서 성의 문턱을 지났다. 다른 방법들도 있었다. 충분히 그에게 위협적일 수 있는 악마들. 그는 그리 까다롭게 굴지 않았다. 이 성 안에서 자신이 어디라도 갈 수 없는 곳은 없었다. 그렇겠지?


그런가?

조용히, 씁쓸하게 그는 자조했고, 다시 성 안으로 걸었다.


텅 빈 복도를 지나고 그는 나선형의 계단을 올라갔다. 길을 알고 있었고, 왕좌가 있는 방에 다다르기까지 시간은 별로 걸리지 않았다. 여기에서 다시 그는 걸음을 멈추었고, 나무로 이뤄진 문에 그의 손을 올렸지만 열지는 않았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다. 여전히 그는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 이 문턱을 넘기 전까지, 그는 신중히 제 선택을 다시 생각하고, 그 선택으로도 어떤 조롱이나 처벌없이 물러설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명예는 버질에게 중요했다. 두 사람 모두 그 암묵적인 규칙을 존중했다.


체념이 담긴 한숨을 내쉬며, 단테는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섰다.


날개가 달린 거대한 염소 모습의 괴물과, 파충류처럼 생긴 개의 모습을 한 괴물이 계단을 향하는 그의 양 옆에 섰다. 단테가 들어가는 동안 그 중 한 괴물이 낮게 위협하는 소리를 냈지만, 공격하지 않았다. 규칙들. 단테는 자신의 검에서 손을 떼고 성의 지배자를 향해 돌아선 뒤 경의를 표했다.


그 계단의 끝에는, 어둠 속에서 푸른색으로 찬란한 눈을 보이며 오래 전부터 왕자였던 것처럼 그가 왕좌 위에 편한 자세로 걸터앉아 있었다.


"단테." 버질이 말했고, 고요하지만 차가운 목소리가 그 공간에 울려퍼졌다. 단테는 전율을 억눌렀다.


"버질," 단테는 대답했다. 그는 욕구때문에 공허한 상태였다*. 기분은 처참했고, 수치심이 그를 짓눌렀다.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 알잖아."


왕자는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5년. 넌 절대 이렇게 오래 기다려 본 적이 없겠지." 그는 일어섰고, 잔악한 미소를 지었다.

"나한테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었나봐, 단테?"


"너도 할 수 있다면 그러지 않겠어?" 단테는 제 몸에 붙였던 팔을 펼쳐보였다가, 나른하게 떨구었다. "명백하게 난 실패했지. 빨리 하고 끝내자."


버질에게서 미소가 사라졌다. "어쩌면 내가 더 이상 기다리기만 하는 걸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 단테. 어쩌면 이번에는 너를 원하지 않을 수도."

버질은 그의 왼편과 오른편에 눈길을 던졌다. 염소 모습의 악마와, 파충류/개 모습의 악마가 공격 자세를 취했고, 그들의 눈동자가 어스름히 빛났다.


단테는 악마들을 무시했고, 단상 위를 노려보았다. "개소리하지 마, 버질. 하지만 내가 너의 애완동물들을 죽이는 걸 전희로 즐기겠다면, 좋아."

그는 검집에서 그의 칼을 빼냈고, 자신의 한쪽 어깨 위로 얹었다.


버질은 그를 향해 이를 드러냈다. 너무 많은 시간을 악마들 사이에서 보냈나 본데. 단테는 하릴없이 생각했다. 그는 더 이상 그의 본성을 숨기려 들지 않았다. 버질이 왕좌에서 벗어나, 마치 품위와 욕망과 단단히 억누른 분노로 가득 찬 표범처럼 가만히 계단을 내려오는 동안, 그것들은 더 분명해졌다.


완벽하네. 단테는 무심결에 생각했고, 기쁜 전율이 그를 타고 흘렀다.


버질은 날 선 모습으로 그를 지키는 악마들을 향해 손짓을 했고, 그들은 단순히 추방당한 것이 아니라 소멸된 듯한 속도로 사라졌다. 두 사람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됐군. 하지만 단테는 여전히 그의 검을 준비하고 있었다. 버질이 혹시라도 다른 종류의 전희를 가지려 할 경우를 대비해서. 그는 마지막으로 마인화를 한 상태로 싸웠던 때를 기억했다. 단테는 버질이 자신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들 때까지 두었고, 그 다음엔 버질이…….


버질이 그보다 앞서 멈추었다. 왕좌가 있던 방은 아주 조용했고, 그들의 숨소리만 났다. —물론, 조화롭게도. 그들이 서로 가까이 있을 때면, 항상 이런 식이었다.


"이번에는 누구와 함께 있었어, 단테?" 버질이 말했고,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단테는 다시 전율에 몸을 떨었다. 부드럽게 말하는 버질은 차갑고 분노에 찬 상태의 버질보다 훨씬 더 나쁜 징조였다. 다정하게 말하는 그는 매혹적이었고,——가장 위험했다.

"날 잊기 위해서 누구를 이용했을까. 응?"


특별한 사람은 없었다. 연인이었던 이들, 수십명의 얼굴이 단테의 머릿속에 잠깐 떠올랐다. 악마는 그 중 가장 괜찮았다. 그는 그의 가장 더러운 욕망을 쏟아냈고, 그것을 즐기고 다시 돌아올 것을 아는듯 난폭하게 굴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을 했음에도, 근본적인 욕망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 단테는 대답하지 않았고, 한참 뒤에야 버질이 미소를 지었다.


"따라와," 버질은 다시 뒤를 돌아 걸어가면서 말했다. 그의 뒷모습은 공격에 무방비한 상태였고, 단테는 제 결정을 후회하듯 웃었다. 그가 공격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두 사람 모두 알고 있었다. 적어도 지금, 버질이 왕좌가 있던 알현실의 뒤에 있는 침실을 향해 걸어가고 있을 때는.


자신의 검을 검집에 넣으며, 단테는 그를 뒤따랐다.


침실. 마호가니로 만들어진 세련된 침대기둥과 실크로 이루어진 천이 걸려있었고, 거울도 있었고, 벽에 박힌 갈고리에는 긴 수갑도 있었다. 화려함과 관능이 뒤섞인 장식들. 아, 그렇지. 방 안에는 다른 종류의 사슬도 있었고, 단테는 그것 외에 다른 물건들도 흩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중 몇몇 물건에는 단테의 피와 살덩이가 오래된 금속에 스며들어 있었다. 버질은 자신의 장난감을 가혹하게 다뤘다.


아주, 아주 지독하게.

단테는 방의 문턱을 지나 들어가기 직전에 멈추어 섰다. 제 눈을 감고, 버질이 알아챌 정도로 숨을 헐떡이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5년이라," 버질이 다시 말을 했다. 단어들이 단테를 놀라게 했다. 보통은, 문이 한번 닫히고 나면, 두 사람 사이에는 말이 없었다. 숨소리와 으르렁거리는 소리, 그리고 고통과 쾌락뿐이었다. 그 가운데에서 남길 말은 없었다.


단테는 다시 눈을 떴고, 버질에게 집중하려 애를 썼다.


버질은 그의 장갑을 벗어내면서 창가 가까이에 서있었다. 시야에 버질의 손이 들어왔다. 창백하고, 부드럽고, 너무도 인간처럼 보이는 그 손은 단테를 자극했다. 아주, 아주 지독하게.

네게 보여줄게 있어, 단테. 넌 좋아할거야. 나를 봐.


"네가 그렇게 오래 버틴 거에 놀랐지.……누구의 도움을 받았건 간에." 버질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장갑을 내려두었고, 코트를 벗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는 코트를 내려놓기 전에 정갈하고, 느리게 접었다. "꽤 감명 깊었어."


응, 그래, 좋아, 인상적이지, 빨리…….


"너한테도 그 5년이 길었으면 하는데. 그랬어?"

단테가 물었다. 제 말이 버질을 화나게 만들고, 더딘 사색에 잠겨든 그를 자극하기를 바랐다. 그 다음에는, 행복하고, 고통스럽고, 더없이 기쁜 결합이 있을 터였다.


버질은 그를 향해 돌아섰다. 방은 어두컴컴했지만, 단테는 어둠 속에서 버질의 표정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가 마주한 얼굴은 그를 놀라고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 얼굴에는 버질이 평소에 드러내던 냉랭함이나 분노가 없었다. 지금 그는 진지했고, 무언가에 집중한 듯 보였다.


"그래, 길었지." 그는 말했다. 그리고 그는 베스트를 벗어 한쪽에 두었다. 셔츠의 끈을 풀어내고, 그가 그것을 당기자 근육으로 짜깁겨진 가슴팍이 드러났다. 단테는 버질이 순순히 자신의 욕구를 인정한 것이나, 이번에는 옷을 벗으려고 하는 것 중 어떤 점에 더 충격을 받았는지 말할 수조차 없었다. 완전히 벗은 그의 몸을 본 것은 수년도 더 지난 일이었다. 대개 그 일은 버질의 바지 앞부분이 튿어지고, 단테의 바지를 잘라내거나 뒷부분을 찢어내면 생기는 과정에 불과했다.


뭔가가 잘못되고 있어, 그가 생각했다.


버질은 마치 단테의 생각을 들은 것처럼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자신의 셔츠를 벗어낸 뒤 가까운 의자 위에 걸쳐두었고, 부츠에서 발을 빼냈다.

"옷 안 벗어?" 버질은 비스듬히 섰고, 차갑고 원초적인 관능이 달빛 아래에서 윤곽을 드러냈다.


단테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너무 깊은 혼란과, 너무 강한 욕망이 일었다. 그는 완벽히 자신의 몸을 비춘 듯한 그의 몸을 응시했다. 아니, 완벽하지는 않았다. 버질은 단테의 명치 아래, 그의 검이 단테를 관통했었던 그 자리에 새겨진 희미한 흉터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았다. 단테에게 버질만큼 흉터를 남길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파. 그를 너무 원해. 그건 정말 아픈데…….**


버질이 또 다른 미소를 지었고, 그의 이가 실루엣만을 내비쳤다. "그럼 내가 직접 널 벗겨줘야겠군." 그는 단테에게 다가갔고, 목덜미로 손을 뻗었다. 단테는 얼어붙었다. 자기 보호 본능과 욕망이 교전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은. 하지만 그 접전이 끝나기도 전에 버질은 가슴을 가로질러 단테의 코트를 고정시키는 끈을 풀었다. 버질은 그것을 뒤로 밀어냈고, 코트가 바닥에 떨어지도록 두며—단테는 셔츠같은 걸 입지 않았다.—단테의 어깨가 드러나도록 했다.

신중하게 옷을 접는 일은 없었고, 그는 단테가 그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점을 알았다. 그리고 나서야 버질은 단테의 바지에 손가락을 걸고, 그것을 아래로 끌어당겼다. 능숙하게 바지를 내려 이미 서있는 단테의 중심부를 자유롭게 했지만 그를 만져주지는 않았고, 대신 아래로 내려가며 손가락 끝이 조심스럽게 단테의 허벅지와 종아리를 쓸어내렸다.


단테는 여전히 멍하게 서있었고, 도와달라는 듯이 팔을 들지도 않았으며, 버질이 그의 다리를 들어 각각 부츠를 벗겨낼 때에만 움직였다. 이제 그는 생각했다. 계속 생각에 빠져들었다. 이제 버질이 그의 본성을 내보이며 단테를 근처에 있는 가구로 내던질 것이다. 이제 사슬과, 날카로운 것들과, 난폭함이 뒤따를 것이다. 이제, 제발.


그 다음으로, 버질은 그에게 키스했다.


단테는 눈을 크게 뜬 채 가만히 서있었다. 버질이 그의 반응을 바라며 달래듯 입술을 맞추고, 더 쉽게 파고들 수 있도록 고개를 기울이며, 부드럽게 키스를 하는 동안에도. 이게 뭐지? 버질의 손이 그의 어깨를 감쌌고, 어루만졌고, 곧 등과 엉덩이로 미끄러져 그를 더 가깝게 당겼다. 이게 대체 뭐지?


버질의 입술이 그의 목덜미로 내려가며 어깨의 굴곡을 따라 키스를 남겼을 때, 단테는 마침내 제정신을 되찾았고 버질을 밀쳐냈다.


"지금 도대체 뭐하자는 거야?" 그가 으르렁거렸다.


버질은  단테가 그를 밀어낸 그 상태로 멈추어 있었고, 단테의 손바닥이 그의 가슴을 눌렀다.

"내가 원하는 걸 하는 거지, 단테. 그게 내가 항상 너와 했던 거잖아. 안 그런가?"


"이렇게는 아니야. 넌 절대 이런 적이 없어."


버질은 웃었다. 그리고 그건 단테가 살면서 이미 알고 있었던 그의 잔인함을 상기시켰다.

"예측할 수 없는건 나 또한 마찬가지야, 동생아. 지금쯤이면 알아야지. 네가 여기에, 내 성에, 내 침대에 왔으면, 넌 내 규칙에 따라야 해. 간단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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